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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정 역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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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02회| 건강한 젊음과 박카스가 함께합니다.

home>대장정 역사관>제2회(1999년)

그들을 위한 아름다운 우리국토에로의 초대행사, 제2회 박카스 국토대장정(이하 국대정)이144명의 참가자중 136명이 완주한 가운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일동안 이들이 지나온 거리는 550.5km. 7월 5일, 우리문화 천년의 찬란한 보고 경주 토함산 정상에 서 시작해 하루 평균 27.5km를 걸은 셈이다.

"와! 임진각이다" 지옥행군 끝!

임진각 앞으로 7km. 전날 밤, 국토대장정의 피날레를 목전에 둔 참가학생들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했다. 지옥의 행군이 끝난다는 느낌과 함께 동고동락한 정든 동료들과 헤어져야한다는 아쉬움 때문에. 7월24일 오전 11시, 마지막 숙영지 문산고등학교를 뒤로하고 행군에 나섰다. 임진각이 가까워 올수록 장한 아들딸을 마중나온 부모님과 환영인파로 대오를 정비하는 시간이 길어진다.
'아! 임진각.' 마침내 해냈다. 참가자들의 눈에서는 까닭없이 눈물이 흐른다. 비와 바람과 햇볕 그리고 가슴속 포기의 유혹과 싸워 '나는 할 수 있다'를 실천한 장한 136명의 대학생들.
경주 토함산정상에서 안개비를 맞으며 치른 출정식을 시작으로 걷고 또 걸었다. 경상도를 걸었고 전라도를 걸었다. 계룡산을 넘었고 행주대교를 건넜다. 불국사 공주박물관 독립기념관을 둘러보며 우리가 소중히 간직해야 할 얼과 문화를 배웠다.
"발바닥에 잡히는 물집을 28개까지 헤아리다가 육체의 고통에 연연하기보단 국토대장정을 나의 껍질을 깨는 시간으로 삼았다"는 윤은진 양(20세 경상대).어린나이로 미국에 이민을 가 어엿한 청년이 되어 이번 국토대장정에 참가한 이승복 군(22세 버클리대 공과대학)은 "조국의 산하를 체험하고 흙냄새를 호흡하며 제가 느낀것은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 화두였다고 한다. "이제는 러시아의 친구들에게 들려줄 수 있는 이야기가 생겼다"고 말하는 양엘레나 양(중앙아시아 키르키즈스탄에서 온 교포4세).
행사시작시 국토대장정 참가자는 국내대학생 120명과 국외대학생 24명을 포함해 모두 144명이었다. 조부喪 등 가정사로 5명이 귀가했고, 체력의 열세로 3명이 중도에 탈락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도전과 패기로 무장한 18.617명의 젊은이

주최측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올해도 121명의 국대정 참가자를 선발할 예정이었다. 올해 국대정을 위해 마련된 인터넷 홈페이지(bf.donga.co.kr) 때문인지 지난 5월14일 마감한 지원현황은, 작년지원자 3,455명보다 무려 5배가 넘는 18,617명. 경쟁률은 무려 153대1. 지원자들은 生을 위해 치른 경쟁률 다음 으로 맛 본 높은 벽에 아연해질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이들은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란 성경구절처럼 지원마감후 참가자선발 발표가 있기까지 2주일여, 국대정 홈페이지를 연일 방문해 선발인원을 늘려주기를 소원했다. 동아제약은 이러한 젊은이들의 의지를 높이 사 국내대학생 120명, 해외교민 2,3세 대학생 24명, 모두 23명을 추가선발했다. 그리고 아쉽게 참가하지 못하는 지원자들을위해 인터넷으로 동료들의 이정을, 현장을 생생히 전달하기위해 한꺼번에 300명이 접속할 수 있는 랜서버로 교체하는 등 인터넷국대정팀을 발족, 운영해 왔다.

우리의 국토, 사랑하면 알게 되고...

때로는 작렬하는 뙤약볕, 모진 비바람속을 헤치고 묵묵히 걸어야만 하는 고행의 길을 젊은이들은 왜 이토록 참가를 열망하는 것일까!
제1회 국대정 참가자들은 말한다.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게 되고, 그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다"고. 단지, 교과서에서 배운대로 우리가 태어나 자라고 그리고 살아갈 국토라고만 여겼다. 여로에 무심히 차창밖으로 보아온 의미없는 실체, 우리의 땅으로만 여겼다. 그리고 그 곳에 기대어 터전을 일구며 삶을 살아가는 우리의 아버지, 어머니, 형제들 모두가 별개의 군상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짧은 기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며 함께 하고나서야 "이름모르는 풀 한포기, 구르는 돌 하나하나에도 정감이 느껴진다"고...

역사를 알고 나를 알고

행사기간 20일 내내 행진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제2회 국대정은 금세기의 마지막을 장식하고 새로운 밀레니엄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야할 것이 '우리의 얼과 문화'라고 판단, 이에 걸맞는 유적지답사, 퍼포먼스 등 다양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많이 마련했다.
이를 위해 새천년준비위원회 이어령 위원장을 행사고문으로, 표재순(세종문화회관 이사장), 이태주(단국대교수, 연출가), 유홍준(영남대박물관장, 미술사가)을 자문위원으로 위촉했다.
우리나라 찬란한 문화유산의 보고 경주에서 출정식을 갖은 의의도 여기에 있다할 수 있다. 신라문화(7월5일~10일)를 시작으로 백제문화(7월11일~17일), 독립문화(7월18일~21일), 분단극복(7월22일~24일)이라는 각각의 주제아래 각 고장의 문화재를 돌아보고 그곳에 녹아있는 선조의 지혜와 얼을 배우는시간을 가졌다.

지나는 고장마다 인정의 손길로

국대정단이 지나는 마을 현지인들의 환영또한 대단했다. 무주 설천지역의 주민들은 삶은 옥수수를, 금산은 인삼의 고장답게 면사무소 직원들이 인삼즙팩을 나눠주는가 하면 대한항공측은 생수와 다과를 베풀어 대원들의 용기를 복돋웠다.
또한 각 지역의 관공서들도 대단한 성의를 보여 행군단의 사기를 양양시켰다. 관할 경찰서, 지역 해병대 단체에서는 교통정리 및 선두에서 리드를 하며 안전한 행군을 도왔다. 119구급대는 대열을 뒤따르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고 현지 보건소는 숙영지까지 와 방역과 참가학생 들의 건강을 일일이 체크했다. 그리고 신촌세브란스 영동병원측에서는 행군내내 의료진을 파견해 참가학생들과 동고동락하며 이번 국대정이성공적으로 마무리되는데 많은 일조를 했다.
이번 국대정의 행사위원장인 동아제약 강신호 회장은 "참가자들에겐 도전의 시간을 제공하고, 사회에는 이러한 젊은이들의 강인한 모습을 보여주어 세대간의 벽을 허물고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계기로 만들자"고 행사개최의 변을 밝혔다.

도전하는 젊음은 아름답고 무한한 가치를 지닌 이땅의 젊은이로서 당연히 가져야 할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민족의 숙원인 통일에 대한 뼈저린 기원을 염두해 두고 경주에서 임진각까지, 갖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550.5km를 완주한 그들의 패기와 도전정신은 앞으로 그들의 인생에 닥칠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헤쳐나갈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다.